구마모토는 규슈의 거의 중앙에 위치하며, 예로부터 행정, 교통, 경제의 요충지로서의 역사를 걸어왔습니다. 다양한 역사를 배경으로 하면서, 구마모토를 대표하는 아소나 아마쿠사 같은 풍요로운 풍토 속에서 탄생한 문학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문학과 역사는 모두 지역을 배우고 알기 위한 이정표입니다. 선인들의 꾸준한 노력으로 현재까지 계승되어 온 자료를 바탕으로 향토 “구마모토의 기억”을 되짚어봅니다.
히고노쿠니(肥後国) 고지도 (17세기 중반)
◆문학
본 도서관이 전시 및 수집 대상으로 하는 구마모토와 연고가 깊은 32명의 문학자를 중심으로 자필 원고나 유품 등을 순차적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현립도서관이 소장하는 고문서・고지도를 순차적으로 전시하고 있습니다. 구마모토현 지정 중요문화재 히고노쿠니 검지 제장부(肥後国検地諸帳)와 히토요시번(人吉藩)의 번주(藩主)인 사가라 씨(相良氏)에 관한 고문서・사가라 문서, 구마모토현에 남겨진 공적인 기록들 및 구마모토현 공문서류, 구마모토번의 고지도 등이 있습니다.
[주요 컬렉션]
히고노쿠니 검지 제장부 (肥後国検地諸帳) (※구마모토현 지정 중요문화재) (17세기 전반)
본 도서관과 인접한 정원은 아소의 복류수가 솟아나 맑고 차가운 물이 연못을 채우고 있는 호소카와 가문 스나토리 저택의 정원입니다. 구마모토번 10대 번주 호소카와 나리모리(細川斉護)의 정실 겐코인(마스)(顕光院)(益)이 이 풍경을 즐기며 말년을 보냈습니다. 메이지 10년(1877)의 세이난 전쟁(西南戦争) 후, 스나토리 저택은 호소카와 일족인 호소카와 나이젠(細川内膳) 가문의 저택이 되었으나, 다이쇼 말기(1920년대 중반)부터 태평양 전쟁 전까지는 에즈카단(江津花壇)이라는 료테이(고급요리점)로서 많은 문인에게 사랑받았습니다.
정원은 계절마다 다양한 표정을 보여줍니다. 봄에는 매화꽃과 벚꽃, 초여름에는 반딧불이, 가을에는 아름다운 단풍, 겨울에는 환상적인 아침 안개(증기무) 등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호소카와 가문의 정원이 옛 모습 그대로 남아 있는 아름다운 정원을 천천히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본 도서관 근처에서는 많은 용수(湧水)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자연의 혜택을 상징하는 에즈코(江津湖)는 물이 솟아나는 지점을 둘러싸듯이 제방을 쌓아 만든 인공 호수입니다. 호숫가의 아름다운 경치는 사람들을 매료하여, 에도 시대 때는 번주(藩主)의 요양을 위해 스이젠지 조주엔(水前寺成趣園)이라는 정원이 조성되었으며, 메이지 시대 이후에는 많은 문학자도 이곳을 방문했습니다. 제5 고등학교(현재의 구마모토 대학)의 영어 교사였던 나쓰메 소세키(소설가)는 강을 타고 내려가는 풍경을 특히 좋아하여 많은 하이쿠 시를 지었습니다. 현재는 구마모토 시민의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습니다.